8. 청산이 뭐에요?

돈키에서 코인을 대출 받으면 코인 가치의 변동에 따라 때때로 청산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청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담보를 팔아 대출을 회수하는 과정 = 청산

30억 짜리 서울 마포 아파트를 담보로 맡기면 은행에서 20억을 빌려준다고 치죠. 저는 그 20억을 대출 받아 평소의 꿈이던 요트를 하나 샀습니다. 그런데 마포 아파트가 25억으로 떨어집니다. 그러면 은행은 저한테 20억을 얼른 갚으라고 하죠. 하지만 요트는 금방 안팔리죠.

그래서 결국 은행은 마포 아파트를 시세보다 저렴한 20억에 급매물로 내놓습니다. 당연히 잘 팔립니다. 그렇게 은행은 저에게 빌려준 20억을 회수합니다. 은행은 어차피 대출을 회수했으니 저는 더 이상 요트를 팔거나 은행에 돌려줄 의무가 사라집니다. 이렇게 은행이 맡겨진 담보를 팔아 대출을 회수하는 과정을 청산이라고 합니다.

담보로 맡긴 코인을 팔아 대출을 회수하는 과정 = 돈키에서의 청산

돈키 역시 이런 청산 프로세스가 존재합니다. 돈키에 ETH를 예치하면 70%만큼의 담보 가치를 인정해 줍니다. 홍길동씨가 100만원 어치의 ETH를 예치했다고 가정해 보지요. 그러면 이를 담보로 70만원 어치의 코인을 빌릴 수 있습니다. 코인 종류에 관계없이 어떤 코인이든 빌릴 수 있지요.

홍길동씨는 HUNT를 70만원 어치 빌립니다. 그런데 다음날 빌려간 HUNT 가격은 그대로인데 예치했던 ETH 가격이 떨어집니다. 그러면 맡긴 담보의 가치가 빌려간 대출의 가치보다 떨어지므로 위의 마포 아파트를 은행이 급매물로 처분해야 하는 상황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돈키는 담보로 가지고 있던 ETH를 시세보다 저렴하게 시장에 내놓습니다. 그때부터 누구든 돈키가 홍길동씨에게 빌려주었던 HUNT를 대신 갚아주면, 그 보상으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팔고 있는 ETH를 받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돈키는 빌려주었던 HUNT를 그대로 회수하고, HUNT 회수를 도와준 사람은 ETH를 시세보다 싸게 사서 즉시 거래소로 보내 차익을 남길 수 있습니다.

위 사례와는 정반대로 예치한 ETH 가격은 그대로인데 이를 담보로 빌려간 HUNT 가격이 급등해도 역시 청산 대상이 됩니다. 담보와 대출 자산간의 상대 가치가 바뀌면 무조건 청산 위험이 올라갑니다.

코인마다 담보 인정 비율이 다릅니다.

2021년 9월 15일 정오부터 돈키는 모든 예치 자산을 담보로 인정해 코인 대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인마다 담보 대비 대출 비율(LTV, Loan-to-value)이 각기 다르며, 서비스에 적용중인 현재 비율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현재 WBTC, ETH, USDT 등 3개 자산의 LTV는 최대 70%(즉, 100원 어치의 A 코인을 담보로 맡기고 최대 70원 어치의 B 코인을 대출)입니다. 청산 대상 지갑이 되면 위 세 종류의 담보 자산을 시세보다 5% 저렴한 가격으로 받아갈 수 있습니다.

반면 CHZ, TON, MANA 등의 자산은 LTV가 최대 10%입니다. 이는 100원 어치의 MANA 코인을 예치한 경우 10%만 담보로 인정해 다른 코인을 최대 10원 어치만 빌려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만약 해당 지갑이 예치한 자산 중 인정되는 담보 가치의 총합 대비 실행된 대출의 가치가 같거나 높아질 경우 즉시 청산 대상 지갑이 됩니다.

청산 대상 지갑이 되면 돈키 서비스 내 상단 [청산] 메뉴에 실시간으로 표시됩니다. 그러면 누구나 청산 대상이 된 지갑을 선택해 이 지갑이 담보로 제공한(예치한 다음에 대출을 실행하면 예치 자산이 자동으로 담보로 잡힘) 코인 중 할인된 가격에 받아가고 싶은 코인을 선택한 후, 해당 코인을 받아가기 위해 대신 갚아야 할 코인을 골라 갚아주고 청산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만약 누군가 청산 대상이 된 지갑이 빌린 1억원 어치 HUNT를 대신 갚아주고, 그 지갑이 담보로 제공한 자산 중 ETH를 받아가고자 하는 경우, ETH에 적용되어 있는 청산시 할인율은 5%이기 때문에 1억원 어치 HUNT를 갚는 대신 1억 500만원 어치의 ETH를 받게 됩니다. 500만원 이득이죠.

또한 10억원 어치 HUNT를 담보로 맡기고 1억원 어치 ETH를 빌린 지갑이 청산되는 경우를 가정해 볼까요? HUNT가 담보 자산으로 적용되었을 경우에 청산시 할인율은 10%이기 때문에, 청산자는 1억원 어치의 ETH를 다신 갚아주고 1억 1천만원 어치의 HUNT를 자기 지갑으로 받게 됩니다. 그럼 1천만원의 이익이 발생하지요.

물론 청산 할인율로 인한 차익은 그때 그때의 이더리움 가스비 상황, 청산을 통해 내 지갑으로 받은 자산을 거래소로 전송하는데 걸리는 시간에 해당 자산 가격이 변동할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기대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항상 열려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대출은 항상 예치 대비 적게 받으세요!

만약 돈키에서 예치만 하고 대출을 아예 안받을 경우 청산 위험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기가 맡긴 코인 대비 과도한 대출을 일으키면 빌린 자산 가치의 상승 또는 담보 가치의 하락 등에 따라 청산 위험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항상 대출은 담보 대비 적은 비율로만 실행하시기 바랍니다.

청산 실행 방법

돈키에서 남의 빚을 대신 상환하고 코인을 싸게 받아가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청산 메뉴를 선택해 주세요.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타납니다. 아래 내역은 9월 9일 오전 6시 현재 실제 상환 대상이 된 지갑 목록입니다. 상환 대상 지갑 목록은 누구나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참여할 수 있습니다.

먼저 1단계에서 상환 대상이 된 지갑을 선택하면 2단계에서 이 지갑이 어떤 코인을 빌려갔는지 목록이 나옵니다. 이 코인을 대신 갚아주면 3단계에서 이 지갑이 예치한 코인을 골라서 가져갈 수 있습니다.

보시면 851,425원 어치의 CBK를 대신 상환해주면, 그보다 많은 893,997원 어치의 USDT나 STORJ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청산에 참여하는 사람은 약 6%의 이익이 발생합니다.

1,857,624원 어치의 STORJ를 대신 갚아주면 1,950,505원 어치의 USDT나 같은 가치의 CBK를 골라서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 청산에 참여하면 약 5%의 차익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청산에도 이더리움 가스비가 들기 때문에 그 점은 잘 고려하셔서 참여하셔야 합니다. 어떨 때는 청산으로 얻는 이익보다 가스비가 더 높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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